보청기를 끼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발을 디딜 때마다 머릿속까지 ‘쿵, 쿵’ 하고 울려 불편하셨나요? 평지에서는 괜찮다가도 계단이나 단단한 바닥을 걸을 때 유독 크게 느껴지는 이 울림은 기계 고장이 아닙니다.
이러한 현상은 외이도가 꽉 막히면서 체내 진동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생기는 폐쇄 효과(Occlusion Effect) 때문입니다. 귓구멍의 통기 상태를 조정하거나 저주파수 피팅을 손보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 발생 원인: 발바닥이 바닥에 닿을 때 생기는 골도 진동이 귓속에 갇히는 폐쇄 효과
- 해결 방법: 오픈형(통기형) 이어팁 교체, 맞춤형 몰드의 벤트(환기구) 확장, 저음역대 이득 조절
- 주의 사항: 혼자서 소리를 무작정 낮추기보다 전문가를 통해 형태와 주파수를 단계별로 조정
계단에서 발자국 소리가 쿵쿵 울리는 진짜 원인
우리가 걸을 때 발바닥이 지면에 닿으면 진동이 뼈와 연골을 타고 머리와 귓구멍(외이도) 주변으로 전달됩니다. 평소에는 이 진동음이 열려 있는 귓구멍 밖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크게 의식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청기나 이어팁으로 귓구멍을 꽉 막으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저주파수 진동이 고막 쪽으로 반사됩니다. 이 과정에서 저음이 크게 증폭되어 머리가 울리거나 발자국 소리가 쿵쿵거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걷기뿐만 아니라 식사할 때도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만약 씹는 소리까지 신경 쓰인다면 보청기 착용 후 밥 먹을 때 턱 움직임 소리가 거슬리는 이유와 해결 방법을 함께 참고해 보시면 구조적인 원인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어팁 형태와 벤트(통기구) 크기 조정
발자국 소리 울림을 줄이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물리적 방법은 귓구멍에 공기가 통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귓구멍을 꽉 채우는 밀폐형 돔 대신 구멍이 뚫려 있는 오픈형 돔(Open Dome)으로 교체하면 갇혀 있던 뼈 진동 소리가 자연스럽게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귓속형 보청기나 맞춤 몰드를 사용 중이라면, 내부에 뚫려 있는 통기 구멍(벤트)의 직경을 넓혀 귓속 압력과 저음 울림을 낮출 수 있습니다.
외이도의 연골부를 지나 단단한 골부 부위까지 보청기를 깊숙하게 맞추면 연골의 진동 자체를 줄여 울림을 완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주파수 피팅(소리 조절) 최적화

물리적인 통기구를 확보한 뒤에도 계단 소리가 거슬린다면, 보청기 프로그램 피팅을 통해 저주파수 대역의 이득(Gain)을 조절해야 합니다.
발자국 소리나 문 닫는 소리, 바람 소리와 같은 둔탁한 생활 충격음은 대부분 250Hz~500Hz 이하의 저음역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특히 저음 청력은 비교적 좋고 고음 청력만 떨어진 고음급추형 난청자일수록 보청기에서 나오는 저음 증폭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센터 방문 시 전문가에게 “계단을 디딜 때마다 쿵쿵 울린다”는 구체적인 상황을 전달하고, 저음역대의 입력 음압과 최대 출력값을 섬세하게 조절받으시기 바랍니다. 소리 조절의 구체적인 과정은 금호동보청기 첫 피팅 후 말소리 울림 줄이는 소리 조절 방법을 살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보청기 형태별 울림 대처 비교
착용하고 계신 보청기 유형에 따라 점검해야 할 우선순위가 다릅니다.
| 보청기 형태 | 울림 발생 주요 원인 | 권장 해결 조치 |
|---|---|---|
| 오픈형 (RIC) | 밀폐형 돔 사용 또는 과도한 저음 증폭 | 오픈형 돔으로 교체, 저주파수 출력 감소 |
| 귓속형 (ITC/CIC) | 외이도 완전 밀폐, 벤트 직경 부족 | 벤트 홀 확장 가공, 쉘 형태 재제작 |
| 귀걸이형 (BTE) | 맞춤 이어몰드의 밀착 과다 | 이어몰드 벤트 추가 뚫기, 튜브 길이 점검 |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완화 요령

피팅을 완벽하게 맞추더라도 귓속에 보청기를 넣고 있는 한 약간의 체내 소리는 남을 수 있습니다. 뇌가 이 새로운 감각에 적응하는 동안 일상에서 부담을 줄이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계단을 내려올 때 발뒤꿈치부터 쿵 찍듯이 내려오면 골도 진동이 머리로 강하게 올라옵니다. 발바닥 앞쪽부터 부드럽게 닿도록 걷거나, 충격 흡수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착용하면 쿵쿵거림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주변 소음과 본인 소리의 균형을 맞추는 원리가 궁금하시다면 보청기 착용 중 귀에서 소리가 울릴 때, 주변 소음과 말소리 설정은 어떻게 다를까? 글에서 상세한 설정 차이를 확인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시간이 지나면 계단 발소리 울림에 저절로 적응되나요?
어느 정도 뇌의 순응 과정(중추 청각 적응)을 거치면서 덜 의식하게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외이도가 완전히 막혀 생기는 물리적인 폐쇄 효과는 시간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므로, 팁 교체나 피팅 조절을 병행해야 합니다.
보청기 볼륨을 줄이면 발자국 소리도 줄어드나요?
전체 볼륨을 줄이면 보청기 마이크로 들어오는 외부 소리는 작아지지만, 귀를 막아서 생기는 체내 뼈 진동음(폐쇄 효과)은 그대로 남습니다. 오히려 상대방의 말소리만 안 들리게 되므로, 전체 볼륨이 아닌 저음역 주파수만 따로 조절해야 합니다.
오픈형 돔으로 바꾸면 말소리가 덜 또렷해지지 않나요?
저음 청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면 저음이 새어나가 소리가 가볍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면 고음만 떨어진 난청이라면 오픈형 돔을 사용했을 때 울림은 사라지고 말소리 명료도는 훨씬 자연스러워집니다. 청력도에 맞춘 선택이 필요합니다.